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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도래지 설(說)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백제 땅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사람은 호승 마라난타로, 중국 동진에서 서기 384년 침류왕 원년에 도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고구려나 신라와 달리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들어왔는지에 관한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불가에서는 법성포 도래지 설(說)로 정착되어 있다. 이를 뒷받침 하기위한 자료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역사적 근거

    불갑사의 가람명 (절 이름의 유래)

    불갑사(佛甲寺)의 갑자(甲字)는 첫째라는 뜻을 가진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으뜸이라는 뜻으로 갑자(甲字)를 표기해 왔다. 그러므로 불갑은 부처의 으뜸이며, 부처는 불사(佛寺)를 의미하고, 으뜸이란 최초라는 뜻과 통하게 된다. 이는 최초로 마련된 절이라는 이름이 된다.

    불갑사 대웅전의 용마루 보주

    영광군에는 불갑사, 연흥사, 은선암과 같은 유서깊은 고찰(古刹)이 있으며, 79곳에서 절터 혹은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유적 및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불갑사

    특히 불갑사의 경우는 그 역사가 워낙 오래되었고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어 고증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서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중 불갑사 대웅전 지붕의 용마루 중앙에 장식된 보주형의 장치물은, 인도 혹은 백제불교미술의 원형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여지는 남중국의 불교양식과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어 고증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불회사의 상량문 및 옥천사 사적

    최근 나주 덕용산 불회사 대법당 중건 상량문이 대웅전 해체 복원시 발견되었는데, 대양문 중건상량문 또한 발견되어 마라난타존자가 불회사를 초창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불회사의 위치가 영광과 멀지 않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마라난타존자의 영광과의 인연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 상량문들이 사창시의 것이고, 그것의 기록년대가 술오년(1789)이며, 더불어 영광 혹은 법성포에 대한 언급이 없어 보다 분명한 기록이 아쉬운 실정이다.

    호좌남평 덕용산 불호사 대법당 상량문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창주(初創主) 마라난타존자(摩羅難陀尊者) 백제초조(百濟初祖) 삼한고승(三韓高僧) 교해지의(敎海之義) 용사시해적(龍捨是奚適) 선림지율(禪林之律) 호이사난구(虎離斯難求). 연대즉동진태화원년야(年代卽東晋太和元年也)…

    대양문 상량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백제지초조난타존자시개(百濟之初祖難陀尊者始開)…

    이상의 내용을 보면 마라난타존자가 동진으로부터 백제 땅으로 도래하여 영광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불교를 전파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단지 마라난타존자가 동진에서부터 배를 타고 한반도에 도래할 때, 그 지점이 영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분명치가 않은 입장이다. 하지만 백암(栢庵) 성총(性聰)스님이 적은「호남담양법운산옥천사사적(湖南潭陽法雲山玉泉寺事蹟)」을 보면 백제불교 영광도래설에 대한 보다 근거있는 사실을 발견 할 수 있다.

    백암(栢庵) 성총(性聰)스님이 쓴 「성총(性聰) 백암집(栢庵集)」권하(卷下)의 「호남담양법운산옥천사사적(湖南潭陽法雲山玉泉寺事蹟)」에는 우리나라 불교의 전래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신승순도 내고구려 진함안이년임신 진주부견송지 즉소수림왕시야, 눌지왕시 사문 흑호자 자고구려지 즉신나제십구왕야, 우호승마라난타 자진내마한 진태원구년갑신 즉백제침류왕시야(有神僧順道 來高句麗 晋咸安二年壬申 秦主符堅送之 卽小獸林王時也, 訥祗王時 沙門 黑胡子 自高句麗至 卽新羅第十九王也, 又胡僧摩羅難陀 自晋內馬韓 晋太元九年甲申 卽百濟枕流王時也)…

    이 글의 내용을 보면 백제불교 도래지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호승 마라난타존자가 동진으로부터 도래한 곳이 곧 마한(馬韓)의 땅이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이때가 백제 침류왕 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불두(佛頭)

    법성면 진내리 925번지 벼랑 밑에는 마라난타존자가 도래시에 모시고 왔다고 전하는 미륵불의 두상부분이 모셔져 있다. 불두의 마모 정도나 자체의 석질로 보아도 이러한 사실들이 수긍된다.

    한국역대 고승전(高僧傳)에는 그의 인품과 행적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神이 감동(感動)하여 계이(階異)를 영칙(英則)하고 뜻을 유방(遊方)에 약(約)하여 일우(一隅)에 불체(不滯)하였으며 백제에 들어온 후에 궁중(宮中)에서 경봉공양(敬奉供養)하니 그의 說을 품수(稟受)하여 上이 좋아하고 下가 化하여 불사(佛事)가 대흥(大興)하였다. 그의 사상과 교리로써 백제인(百濟人)을 교화하였다기 보다는 도승(道僧)으로써 신통변이(神通變異)와 기행(奇行)으로써 교화(敎化) 내지는 포교(布敎)하였다."

    즉, 존자가 토착민들의 수준에 맞추어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라는 도덕적 기본을 바탕에 깔고 토속신앙으로 길들여진 토착민들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신앙적 우상을 제시하려 하였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존자는 미륵불을 모시고 황해를 건너왔을 것이다. 또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암을 마련하며 포교하였고, 백제땅으로는 첫발을 법성포에 상륙하였으며, 언어?지리 풍습 등을 익히기 위하여 한동안 칩거한 후 불갑사와 불회사를 짓고 입경하였을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직선로(直線路)와 문적(文籍)

    중국의 산동반도와 백제의 법성포는 위도상의 직선거리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황해를 건너기에는 가장 가까운 지점이었다. 때문에 이전부터 법성포에는 중국과 직거래하는 수로가 열려 있었다.

    고종 33년(1896)에 규장각에서 발간한 법성진지의 고적조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신라통사 어강남시 등주어비지 진지서 대통치하 설치관사"
    (新羅通使 於江南時 登舟於比地 鎭之西 待通峙下 設置官舍)…

    여기에서 말하는 신라는 통일신라이고 대통치(待通峙)는 법성포 서방에 위치한 지명으로 통사(通使)를 기다리는 고개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미 삼국시대부터 중국과 연결되는 해상로가 개설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명(地名) 연기설(綠記說)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 연구 분석함에 있어서 확실한 문헌이나 고증할 만한 자료마저 미흡할 때에는 당해 지역의 지명과 연관지어 풀어나가는 연구방법이다. 이제 우리도 마라난타의 법성포 상륙을 고증함에 있어서 완전한 자료가 없으니 이러한 학설에 의존하는 것이다.

    첫째 상륙지점이라고 믿는 법성포의 지명들이 장구한 시간적 간격이나 역사적 변화에도 구애받음이 없이 하나같이 불록적(佛綠的) 색채가 농후하다는 것이다.

    고려 성종 11년(1992년)에 조창(漕倉)이 건치되었는데 이때 조정에서는 부용포(芙蓉浦)라는 새로운 지명을 내렸고 여말에 일시 문을 닫았던 조창을 복창(復倉)하면서 조선조는 다시 법성포(法聖浦)라는 새로운 지명을 내렸는데 모두가 불교와 관계 있는 이름들이다.

    먼저 아무포(阿無浦)를 살펴보면 언제부터 불리운 지명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새로운 지명 부용포(芙蓉浦)에 밀려 뒤안길로 사라진 시대는 서기 992년의 일이다. 여하간 이 아무(阿無)라는 염불의 의미는 귀명무량수불(歸命無量壽佛) 귀명무량광불(歸命無量光佛)이니 즉 아미타불(阿彌陀佛)에 돌아가 구원을 바란다는 말이로, 지명이 서기 384년 존자의 도래를 기점으로 하였다면 그 이름은 장장 600년이나 계속되었을 것이다.

    다음 부용포(芙蓉浦)인데, 이 지명은 고려 성종이 조창을 건치하면서부터 조선건국 후 복창이 되는 시기까지 400년간 불리운 이름으로, 부용(芙蓉)이란 연화(蓮花)의 별칭으로 연꽃은 본래 불교에서 신성과 순결의 표상이다. 불상은 연화좌(蓮花坐) 위에 봉안되며 불교의 모든 행사에는 의례 연화등(蓮花燈)이 등장한다. 또 승려의 가사를 연화의(蓮花衣)라 하며 극락정토를 연화국이라고도 한다.

    끝으로 법성포(法聖浦)는 현재까지 약 600년 동안 불리우는 지명인데, 원래 불가에서는 불, 법,  승을 삼보(三寶)라고 하는데 불(佛)은 부처요, 법(法)은 불경(佛經)이며, 승(僧)은 성인(聖人)을 이른다. 그렇다면 법성이라는 말의 어원은 법을 가지고 성자가 도래한 곳이라는 의미로 집약된다.